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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 큰 별 졌다…'괴물'·'옥자'까지 봉준호 감독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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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국민배우 변희봉이 하늘에 졌다.

고(故) 변희봉은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고 변희봉은 2017년 tvN '미스터 선샤인' 출연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던 중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배우 변희봉이 14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배우 변희봉이 14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고 변희봉은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 1966년 MBC 공채 성우 2기로 데뷔한 뒤 연기자로 전향해 60년 넘게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나눈 배우다.

고인은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사이비 교주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고, '전원일기'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대원군' 등에 출연해왔다. 주로 특집극과 연속극에 많이 출연하며 구수한 연기를 선보였고, 사극에서 왕과 신하까지 두루 연기했다. 2007년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대쪽 같은 의사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다.

배우 변희봉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레드카펫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배우 변희봉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레드카펫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고 변희봉의 연기 인생은 봉준호 감독을 만나 전환점을 맞았다. 봉준호 감독의 입봉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어수룩한 시골 형사반장을 연기했고, 영화 '괴물'에서는 손녀를 잃고 애끓는 할아버지를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2017년 영화 '옥자'에서는 봉준호 감독을 따라 생애 첫 칸 영화제에 다녀왔다. 당시 고인은 "고목나무에 꽃이 피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이후에도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영화 '양자물리학', 드라마 '트랩' 등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배우계의 큰 별이었던 그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훈장을 수상했다. 생전 고인은 연기하는 삶에 대해 "연기할 때마다 '이건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걸 계속해왔더니 제 인생살이가 됐다"고 이야기 했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던 고인은 명연기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장지는 서울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배우 변희봉이 28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변희봉이 28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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