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사랑받고 싶은 아내와 돈만 버는 남편, '사돈 부부'가 찾아온다.
7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아내는 "(결혼 생활이) 너무 억울하고 불행해서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밝힌다.
일상에서 사랑을 원하는 아내와 사랑을 주지 않는 남편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 모습 중 하나로 남편은 아내가 듣기 싫어하는 표현 'xx'라고 불러 MC들이 경악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의 계속된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끊임없는 아내의 애정 공세에도 남편은 귀찮은 듯 무시로 일관했는데.. 결국 아내는 "도대체 집에서 하는 게 뭐야, 왜 나랑 결혼했냐"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날 오후, 홀로 스크린 골프장을 찾은 아내는 자연스럽게 설거지하며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일을 도와주는 거지 시급을 받는 건 아니다"라며 "(사람과) 소통이 필요하다 보니까 나갈 구실을 만든 거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집에 돌아와 잠든 남편을 깨우며 또 대화를 시도했다. 누워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재차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은 "제발 그만 좀 해"라며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아내는 출산 후부터 남편이 대화를 거부해 "사람이 아니라 유령 취급을 당했다"며 외로웠던 시간에 대해 털어놓는다.
다음날, 남편의 하루는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남편의 직업은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가게의 관리직 직원으로 근무 시간은 주 6일 하루 평균 10~12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출근한 남편은 상품 진열부터 판매, 계산, 호객 행위까지 능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채소와 과일 상자를 하루에 500kg 이상 나른다는 남편은 "남들보다 체형이 왜소해 무거운 걸 들기 힘들다" "키 173cm에 몸무게가 47kg"이라고 고백했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남편을 기다리는 것은 아내의 핸드폰 검사였다.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 자동 녹음 파일을 일일이 듣기 시작했는데. 남편은 "처음엔 기분 나빴는데, 아예 신경도 안 쓴다"라며 체념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외도할까 무섭다" "의심이 반복되다 보니 위치 추적까지 하게 됐다"고 밝히며 남편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부부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돌연 영상을 멈추고는 아내가 남편에게 집착하느라 놓친 것이 있다며, 부부의 양육 태도를 지적했다. "이 집에서 아이는 그림자 같다" "방임에 가깝다"며 부부를 향해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 날, 아내는 남편의 눈치를 보며 앱으로 비타민을 쇼핑하기 시작했다. 이미 집안 곳곳이 비타민이 가득했기에 지켜보던 MC들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아내는 2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 이야기를 꺼낸다. 교통사고로 인한 뇌출혈 증세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남편. 아내는 당시 남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충격 때문에 비타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는데. 아내의 과한 비타민 집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매달 150만 원.
게다가 과거 특정 브랜드 옷에 1천만 원 정도를 소비하는 등 아내의 과소비 때문에 모아놓은 돈으로 간신히 메꾸고 있다 토로한 남편. 결국 남편은 "배달일 토하면서 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안정적인 가게 장사는 접고, 떨어져 있기 싫다며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택배 일을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끝까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두 사람. 이 부부에게도 평범한 날은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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