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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미끼'=큰 무기" 31년차 장근석, 더 무거워진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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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장근석, '미끼' 이후 작품에 대한 마음 많이 열려 "제한 없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장근석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 묵직해졌다. 스스로는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고 말한다. '미끼'라는 작품이 자신의 무기, 혹은 재산처럼 단단하게 자신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뷔 31년차 배우 장근석의 기분 좋은 변화이자 성장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욱)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장근석은 엘리트 변호사 출신인 강력 범죄 수사대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배우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미끼'(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욱)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배우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미끼'(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욱)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파트1에서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그리고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선 연쇄 살인 사건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미끼'는 장근석이 5년 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장근석의 장르물 도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장근석은 수염에 까칠한 얼굴을 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구도한이 되어 지금껏 본 적 없는 또 다른 얼굴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장근석은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미끼'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과 앞으로의 계획, 포부를 전했다.

- '미끼'를 위해 연기 레슨도 하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는데, 현재 그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자기가 자기 평가를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잘했다', '만족스럽다' 보다는 씩씩한 망치질이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미끼' 전 기다림의 시간 속에선 '장근석은 이런 거 할 것 같아'가 많았다면 '미끼' 후에는 폭이 넓어져서 '미끼'가 나의 큰 보물, 무기가 되어줬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 소화를 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최악은 아니었기에 다양한 대본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그렇다면 '미끼'가 차기작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건가. 향후 방향이 궁금하다.

"이 질문을 받고 싶었다. 저는 '꽃미남'이라는 말을 싫어하지 않았다. 젊었을 때의 나의 모습들이고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부정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미끼' 다음은 꽃미남을 벗어나려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미끼'가 원래는 '범죄의 연대기'라는 제목이었다. 그 제목은 장근석과 매치가 안 됐다. 그래서 대본을 집었다. 장르적, 스토리적으로 제가 접근해 보지 않았던 방식이고, 운명이었던 것 같다. '미끼'를 해서 망치질을 해본 지금으로서는 또 다른 망치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엔 구도한을 깨고 '범죄자의 사랑'을 할 수도 있고, 더 딥한 걸로 갈 수도 있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굳이 '달라야 해' 보다는 내가 했던 것 중에서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안 해 본 것을 할 수도 있다. 작품에 대해 마음이 많이 열렸다."

- 본인의 예전 작품도 보는 편인가.

"쉬는 동안에 많이 봤다.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임했는지 저는 안다. 대중들은 재미로만 판단할 수 있지만 애티튜드를 보면서 만족 혹은 불만족하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실망해 꺼버린 것도 있다. 저만 아는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인 것 같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한 시간이 의미가 있었다."

배우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미끼'(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욱)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배우 장근석이 쿠팡플레이 '미끼'(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욱)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 영화 도전에 대한 생각은?

"제한을 두려고 하지는 않는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고 '미끼'를 만난 것처럼 제한 없이 하고 싶다. 만약 하고 싶은 것이 잡히면 할 거다. 그게 예능이든, 영화든, 드라마이든 상관 없고 한국, 일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신나고 설렌다."

- 최근 유튜브 출연도 했다.

"예능이나 유튜브 섭외가 있을 때 제일 먼저 5년 만에 내 이름이 들어간 무언가는 작품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제가 좋아하는 예능, 콘텐츠에 나가고 싶은 것도 있지만 작품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나간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나카 유튜브에 나가게 됐다. 제 등 뒤에 '미끼'가 없었다면 고사를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배우에게 작품이 무기, 재산이 되는지를 또 느꼈던 것 같다."

- 어떤 예능을 하고 싶나.

"예능도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작품에 대한 무기를 얻었고 도움이 되고 그 예능의 팬이라면 뭐든 해보고 싶다. 그래서 'SNL 코리아'도 재미있었다. 사실 겁을 먹고 있었는데 지인이 '너를 위한 프로그램에 드디어 나가는구나, 니가 평소에 하던대로 나가서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했다. 오프닝과 클로징이 좋았다.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지 않나. 허세 사진 같은 걸 초연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나였다. '더 글로리' 혜정이 패러디 한 촬영도 즐거웠다."

- 지난 날을 돌이켜 봤을 때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두 개가 같은 것 같은데, 책임감의 범주 차이다. 어려서 아역을 할 때는 어른들에게 혼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놀았다.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이러다가는 배우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황진이'부터 쭉 왔다. 나이에 따라서 책임감의 유무가 반복이 됐다. 지금은 그 전보다 책임감이 무거워지지 않았나 싶다."

'미끼' 장근석이 구도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미끼' 장근석이 구도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 현장에서 대선배이지 않나. 그런 것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나?

"없을 줄 알았는데 대우를 해주시더라. 원로라고 놀리기도 했다. 12년 전에 만났던 막내 스태프가 이제는 고참이 되어 저에게 '원로 선배 앉으시라'고 하는데 당황스럽다가도 흐뭇했다. '버텨줘서 고맙다. 요즘은 힘든 거 오래 안 하려고 하는데 자리를 꿰찼구나. 다시 만나서 좋다'는 덕담을 했다. 그렇게 선배 대접을 받았다."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자신 있고 '이건 내거야' 하는 작품을 하게 됐다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급하게 채찍질을 안 하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단 '미끼' 파트2가 마무리 될 때까지 준비를 해볼 생각이다."

- 파트2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

"파트1은 달리기를 하는 세팅의 과정이면 파트2는 발사되는 지점이다. 사건이 풀리면서 누군가는 살인을 하고 누군가는 잡아야 하는 과정이다 보니 파트2는 달려가는 느낌의 드라마가 될 거다. 반전이 너무 세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반전이 굉장히 많다. 그 점을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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