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장근석이 '미끼' 촬영을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장근석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 연출 김홍선) 인터뷰에서 "힘들었기도 하고 안 힘들었던 부분인데, 촬영을 하면서 5개월 가까이는 촬영 전날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도한이 잘 자서 깨끗한 얼굴로 활보를 한다는 것이 이상하고, 피부과 가서 레이저나 보습 관리를 하는 인물도 아니다. 화면에 피부 표면의 거침을 더욱 거칠게 살리는 작품이다 보니 외형적인 건 다 신경을 안 썼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사건에 집중을 하는 인물이 속 편하게 잘 수 있는가 의문이었다. 그런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데 촬영 시간이 늦는다고 해서 7시간씩 잔다면 내가 만족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억지로는 아닌데 신경을 쓰다 보니 잠을 못 잤다. 촬영 없을 때 몰아서 자긴 했지만 편안한 생활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처음 그렇게 살아보니 좋았다. 메소드라서가 아니라 이 일을 하는 이유가 이런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알게 됐다. 너무 힘들긴 했지만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긴 시간 캐릭터 몰입을 했기 때문에 생기는 후유증은 없었을까. 이를 물으니 장근석은 곧바로 "아시죠? 저 나대는 타입인 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나게 나대고 다녔다.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현장 스태프들과 하고 싶었던 것이 캠핑이었다. 가자고 말을 뱉으면 저는 진짜 가야 한다. 그래서 바로 일주일 만에 스태프들 다 모아서 장비 챙기고 예약을 하고 갔다"라며 단톡방을 만들어 '미끼' 팀과 여전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근석은 "그렇게 털어버린다. 촬영 끝나고 '고생했어요'하고 헤어지면 그것도 나쁜 건 아닌데 뭔가 교류를 하고, 갈증 나는 걸 계속 소화하는 걸 보면 재미있다"라며 "지난 주에는 아무 이유 없이 감독님, 배우들과 밥 먹자고 해서 바로 밥을 먹었다. 촬영하면서 못한 것을 같이 할 수 있는 관계인 것을 보면 어마어마한 팀워크다. 처음 겪는 일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의미있고 소중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파트1에서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연쇄 살인 사건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근석은 엘리트 변호사 출신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수염에 푸석한 얼굴로 형사 비주얼을 완성한 장근석은 깊이감 있는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꽉 잡으며 허성태, 이엘리야, 이성욱 등과 완벽한 연기 합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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