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뿐만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 등 다른 마약을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유아인의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차기작들의 상황이 더 암울해졌다. 그야말로 역대급 마약스캔들이다.
1일 TV조선 '뉴스9' 보도에 따르면 마악류인 프로포폴과 대마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등 2종의 마약류가 추가로 검출됐다.
'뉴스9' 측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고 알려졌을 때 이미 국과수는 코카인과 케타민 등 2종의 마약류도 검출됐다는 사실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도 오남용 우려로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를 통해 귀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병원 압수수색으로 케타민 처방 기록을 확보했으며 현재 상습 투약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아인의 다른 마약 투약 정황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물론 업계도 충격에 빠졌다. 특히 유아인의 프로포폴과 대마 투약 보도 이후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차기작 관계자들은 더욱 악화된 상황에 한숨만 나오는 상태다.
유아인은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던 톱스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유아인은 올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극장 개봉이 예정된 '하이파이브'까지 총 3편의 작품 촬영을 마쳤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제작사들은 유아인 사태 후 비상회의를 소집하기도 했으나, 뚜렷한 묘책이 없는 상황이다.
영화 '승부'는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 측이 2분기 공개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바둑 팬들은 디시인사이드 바둑 갤러리에 성명을 내고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국수의 명예가 심대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종말의 바보'는 후반 작업 중으로, 당초 4분기 공개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파이브' 역시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아인은 오는 6월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촬영 자체가 어렵게 됐다.
매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자신만의 소신 발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유아인. 그랬기에 이번 마약 스캔들에 대한 대중의 충격과 실망은 더욱 크다.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던 유아인은 이번 사태 이후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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