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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설경구X이하늬 '유령', 2023년 첫 포문 열 짜릿 액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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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캐스팅 라인업에 배우 이하늬가 포문을 열고 설경구가 방점을 찍은 영화 '유령'이 온다. '독전'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입증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이 배우들의 열연, 흡인력 있는 스토리, 화려한 연출로 영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해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유령' 포스터 [사진=CJ ENM]
영화 '유령' 포스터 [사진=CJ ENM]

'유령'은 마이지아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영화 '독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등을 연출하고 각본을 집필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해영 감독은 "처음 들었을 때 간결하고 명확한 느낌이 들면서도 호기심이 많이 드는 제목이면 좋겠다고 싶었다"라며 "'유령'이 지향하는 이야기, 함축하고 있는 메시지까지 제목이 포함하고 있다. 이야기의 말을 한 단어로 녹여내면서 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제목을 '유령'으로 지은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해영 감독은 전작 '독전'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입증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독전'에서는 스타일리쉬한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라며 "'유령'에서의 연출적 스타일은 목표나 지향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각자 있을 때, 함께 있을 때 만들어지는 앙상블이 잘 어울려졌으면 했다. 스타일은 수단에 가까웠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캐릭터에 따라가고 잘 느끼면서 영화를 보신 다음에 '영화가 멋있었던듯' 정도만 느껴진다면 제가 노력했던 미장센이 소임을 다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설경구는 '유령'의 출연을 결정지은 이유에 "시대 배경이 일제강점기다 보니 기존에 저희가 접했던 좋은 영화가 많은데 전작들과 차별화됐으면 바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령'이 시대물이기도 하지만 장르물이라고 하셨다. 시대의 고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르라는 점에서 저는 많이 끌렸다"라며 "기존에 항일영화와는 다른 색감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독전'에서 이해영 감독님이 상업영화의 냄새를 맡은 것 같아서 이때 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유령'에서 쥰지 역을 맡았다. 그는 "1930년대 이야기는 처음 해본다. 앞길이 창창한 군인이었는데 좌천이 돼 총독부 감찰반에 간다. 다시 한 번 일어나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쥰지 자신도 야망이 큰 인물인데 사실 쥰지는 용의자이자 유령을 누군지 알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제가 생각했던 쥰지는 야망이 센 인물이지만, 자신도 본인을 잘 모르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신경을 쓴 부분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역사를 영화의 소재로 가져오면 배우도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들의 투쟁과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여실히 느껴진다"라며 "제가 받았던 찬란함, 뜨거움, 온도와 느낌들을 영화로 잘 담아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관객들에게 전달드리고 소통을 드리려면 영화의 본분인 오락적인 재미, 영화적인 장르적 요소들을 잘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함께 전했다.

영화 '유령' 설경구 스틸컷 [사진=CJ ENM]
영화 '유령' 설경구 스틸컷 [사진=CJ ENM]

이하늬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시대물보다는 완벽한 장르물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누가 유령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스릴은 워낙 이해영 감독님이 잘 하셨고 '독전'으로 이미 끝났지 않나. 믿고 들어왔다. 정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이 시간을 투자할만하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시사할 때 봤는데 이해영 감독님이 하고 싶은 걸 다 하신 것 같았다. 정말 명확하게 이해영 표의 시대물이지만 장르물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확신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한 것보다 배우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극에서 맡은 박차경에 대해 "굉장히 매력을 많이 느끼고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그래서 '유령'의 개봉을 정말 많이 기다렸다"라고 털어놨다.

'유령' 이하늬 스틸 [사진=CJ ENM]
'유령' 이하늬 스틸 [사진=CJ ENM]

이어 "차경이는 쿨톤이다. 그동안 웜톤에 가까운 캐릭터들을 했다. 차경이의 쿨톤 캐릭터를 만나고 연기를 하면서 안에 정말 많은 슬픔이 용광로처럼 있는 인물이더라. 겉은 무표정이고 쿨한 쿨톤이지만, 안에는 다 탄 것 같았다"라며 "대의명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의 이념이기 때문에 따라가는 게 그때 오히려 많을 것 같았다. 나라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이 사람을 지키고 싶다,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시대물을 만나면 이런 부분이 좋다. 현대극보다 깊이 있는 슬픔, 아픔, 화가 굉장히 깊게 들어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서 좋은데 차경이는 그런 역할이었다"라고 했다.

여기에 이해영 감독은 "처음에 '유령'을 시작할 때 백지 위에 쓰면서 이하늬가 가장 먼저였다. 이하늬만 있으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구의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이하늬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썼다"라며 "백지에 이하늬라는 점을 찍었더니 '유령'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박소담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이어 두 번째로 이해영 감독님과 호흡하게 됐다. 그는 "작품 선택 이유를 물으신다면 감독님의 믿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영화 '유령' 박소담 스틸컷 [사진=CJ ENM]
영화 '유령' 박소담 스틸컷 [사진=CJ ENM]

박소담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하나의 배역으로 5, 6개월의 시간을 보냈던 게 그때가 처음이었고 아직 졸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고 정말 잘 모를 때였다"라며 "감독님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게 다 알려주셨다. 현장에서 배운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알았었고 무표정에도 제게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것을 컷마다 설명해주시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이미 '경성학교'를 하면서부터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어디에서 인터뷰를 하던 가장 감사한 감독으로 누구냐고 물어보면 항상 이해영 감독님을 말씀드렸다"라고 이해영 감독을 극찬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연락을 주셨는데 저는 무조건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그런 마음이 커졌다. 모든 배역들이 기억에 남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박소담은 극에서 유리코로 분한다. 그는 "조선인임에도 실세이고 당차고 과감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전체 대본 리딩 끝나고 쑥스러웠다. 많은 분들에게 소리 지르고 너무나 당차게 모든 인물을 만나다 보니까 그게 재밌으면서도 많이 떨리기도 했다"라며 "뭐든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그런 역할에 손을 내밀어 주셔서 그리고 선배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제가 누군가를 똑바로 쳐다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모두에게 그랬다"라고 죄송한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이에 이하늬는 "유리코가 박소담 아니었음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였다"라며 "나이가 많은 배우도 아닌데 깡다구라고 해야 할지 단단함이 뿜어져 나온다. 박소담이 아니었으면 유리코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여기에 "설경구 선배한테 바득바득 그러는데 기세가 정말"이라고 회상하며 칭찬했다.

이하늬는 극에서 다채롭고 리얼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전작 '극한직업', 드라마 '원더우먼'과는 또 다른 액션연기를 예고한 이하늬는 "죽다 살아났다. '유령' 때가 제일 치열했다. 실제적인 액션을 많이 했다. 총기액션이 많아서 그걸 소화하느라 실탄사격장에 가서 연습을 했다"라며 "총이 정말 무겁더라. 장전하고 쏘는 게 한 테이크가 아니라서 하루 종일 촬영하고 나면 손가락에 의지대로 힘이 안 들어갈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나 이하늬는 최근 출산 후 '유령'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그는 "'유령'을 3년 전에 찍었다. 3년 만에 개봉했는데 열과 성을 다해서 뼈를 갈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디어 세상에 나와서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유령' 박해수 스틸컷 [사진=CJ ENM]
영화 '유령' 박해수 스틸컷 [사진=CJ ENM]

박소담 또한 건강 이상으로 휴식을 취하다 '유령'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건강을 끼쳐서 죄송하다. 건강하자는 말을 팬분들께 제가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작년 오늘 이 시간에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수술하고 누워 있었는데 작년과 올해의 연말이 다르다. 2023년 1월에 '유령' 개봉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손에도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된다. 선배님들이랑 오랜만에 뵈니 행복해서 오늘을 시작으로 '유령'이 또 다르게 시작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끝으로 이해영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은 배우들 뿐이다.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들이 오랫동안 얘기하고 싶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유령'의 시작은 이하늬였고 캐스팅의 앙상블 결승골 지점은 설경구였다. 선배님을 모시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제안을 드릴 때 기도하는 마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유령'은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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