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가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한 '카지노'가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으로 리얼함을 더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열기를 이어갈 '카지노'가 모두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강윤성 감독 등이 참석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카지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공개를 앞둔 소감에 "영화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린다. 드라마는 흥행이 영화만큼 기대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긴장되고 떨린다"라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극에서 맡은 차무식에 "너무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보실 때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어서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너무 심하게 쫓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좌충우돌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생각해 봤을 때 누구를 만나느냐, 어디를 가느냐, 무슨 일을 접하게 되는가에 따라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인생이 드라마틱 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카지노'를 찍으면서 느낀 바를 전했고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극 중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으로 분했다. 그는 오승훈에 대해 "액션도 잘하고 수사 능력도 특출난 형사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의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던 사람이 필리핀에 가서 점점 알아간다"라며 "내가 누구를 도와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도 해야 한다"라고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도 함께 짚었다.
더욱이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민식은 오랜만에 시리즈물을 촬영하게 된 소감에 "25년만 인지는 '카지노' 하면서 알게 됐다"라며 "어떤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제가 연기하는 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똑같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카지노'를 연기하면서 삼중고를 앓았다. 하나는 코로나19, 3월에 코로나에 감염되고 낫자마자 필리핀으로 나갔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다. 더위로도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민식은 손석구와의 호흡에 "가장 끈질기게 대립각을 갖게 되는데 처음 같지 않은 익숙함과 캐릭터 분석의 집요함으로 인해서 제가 많이 도움을 받았다"라며 "편안하게 작업했다. 지금 여기에 나오진 않지만 홍기준 씨, 김홍파 등이 여기 있는 저희들과 어우러져서 굉장히 그분들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석구 역시 최민식과 호흡을 맞춰 영광이었다고. 그는 "선배님께서 너무 리얼하셔서 연기하는 줄도 몰랐다. 연기처럼 안 보이는 게 신기했다. 너무 리얼했다"라며 "넋을 보고 봤던 기억이 난다. 선배님이 진짜처럼 하시는데 제가 가짜처럼 해서 신이 망쳐지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긴장을 좀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강윤성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에 최민식의 젊은 시절 얼굴 CG 작업이라고 밝혔다. 최민식은 차무식의 30대부터 50대까지 연기하는데, 30~40대의 얼굴은 CG로 완성했다. 차무식의 10대부터 20대는 배우 이규형이 맡았다.
강윤성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사전에 테스트도 많이 하고 결과치도 많이 뽑아내 이 부분을 잘 만들어낸 게 이번 시리즈물의 가장 큰 수확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이에 최민식은 "만족한다"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어 "이규형 씨가 고생이 많았다. 나름대로 어린 시절, 고등학생부터 20대를 이규형 씨가 하고 제가 나오는 30, 40, 50대를 연장선상인 캐릭터로 연기해야 하는데 이규형 배우가 캐치를 잘 해서 연기했다. 이 자리에 없지만 고생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세계적인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카지노'다. 강윤성 감독은 "극 배경이 필리핀이고 내용상에서도 70% 이상이 필리핀에 대한 내용이다. 한국 관객한테도 이국적인 작품이 될 수도 있고 외국 시청자에게 좀 더 익숙하고 친근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저희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리얼리티를 중점적으로 작업했다. 아마 그런 리얼리티를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손석구는 "그동안 세계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국내 드라마는 하나같이 한국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역시나 우리 드라마도 외국 배우도 많이 나오고 국제적인 이야기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한국적"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외국 시청자가 봤을 때 그런 부분이 이국적으로 다가오고 독특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래서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허성태는 극에서 맡은 서태석에 "센서티브 크레이지 갱스터"라며 "복잡하면서 복잡하지 않은 인물이다. 옷 컬러처럼 다채로우면서도 복잡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인 차무식과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상황이 친하지 않게 치 닿으면서 갈등도 있고 긴장감을 조성한다"라고 귀띔했다.
김주령은 극에서 맡은 진영희에 "필리핀에서 한인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이고 남편과 사별해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필리핀에 오래 정착해 잘 살고 있는 평범한 교민 아줌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들과는 특별히 어떻게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미 다른 역할이지 않나. 이 역할에 충실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손은서는 김소정 캐릭터에 "갖고 있는 사연도 그렇지만 그 사연으로 인해 이익을 추구하게 되고 돈을 쫓아가게 되면서 주요 캐릭터들에게 의심과 배신을 심어줄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사건이 생기면서 아무래도 저 또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어 전작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서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케 했다.
손은서는 동갑내기인 이동휘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그는 "동갑 친구여서 편안하게 다가와주고 이끌어주고 현장 분위기를 너무 재밌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큰 친구다.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
끝으로 최민식은 "물리적으로 힘들지만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악조건 속에서 드라마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끈을 부여잡고 노력했다.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흥행을 바랐다.
이어 손석구는 "치열한 현장감이 진짜같이 담긴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다. 기존의 드라마들과는 정말 차별화된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님의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 저의 그냥 작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저의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으며 허성태는 "카지노라는 소재가 있을 뿐이지 삶의 희로애락이 있다"라고 기대케 했다.
김주령은 "최고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있다. 연말과 새해를 '카지노'를 시청하시면서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손은서는 "시즌2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고 주변에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강윤성 감독은 "2년 전에 최민식과 이 작품을 처음 얘기했을 때가 생각난다. 감개무량한 게 오늘 제작보고회 해서 마음이 벅차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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