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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 "노형수의 팬티, 시그니처 의상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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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몸값' 진선규가 극에서 팬티만 입고 등장하는 장면에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1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몸값' 인터뷰를 위해 조이뉴스24와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진선규가 티빙 오리지널 '몸값'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배우 진선규가 티빙 오리지널 '몸값'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최근 전회 공개된 '몸값'은 동명의 단편영화를 시리즈화 시킨 작품.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분했다.

노형수는 미성년자 성매매를 위해 팬티만 입고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인신매매 일당에게 잡힌다. 팬티 바람으로 인신매매 경매대에 오르던 중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어쩔 수 없이 팬티만 입고 재난 상황에 처한다.

진선규는 "극 중반까지 팬티만 입어야 한다는 설정에 부담감이 많지는 않았다. 제가 몸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라며 "캐릭터가 벗고 나오는 게 작품적으로 재미가 있다고 느꼈다. 그게 캐릭터의 매력이니 팬티만 입어서 출연을 안 하고 싶은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수라는 인물에 팬티가 시그니처 의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에 프랑키가 몸 좋은 남성인데 아우터에 팬티만 입고 나온다. 프랑키의 의상이 시그니처인 것처럼 형수의 팬티도 혐오스럽지 않고 시그니처이길 바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시는 분들이 불쾌하지 않게 보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게 약간은 라이트하고 동정표를 얻을 수 있게끔 만들자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벗었는데도 섹시함이 보이지 않더라'라는 반응에 웃으면서 "섹시함이 보이면 안 되는 캐릭터"라고 선을 그었다.

진선규는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당연시 옷을 벗어야 하니 몸도 만들어야겠죠?'라고 묻고 러닝을 더 열심히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된다'라고 하셨다"라고 전우성 감독이 했던 말을 전했다. 극 중 노형수는 일반인이고, 몸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약간의 배는 나오니 몸을 특출나게 좋아 보이도록 운동할 필요는 없다는 것.

진선규는 "복근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러닝을 좋아해서 계속 뛰다 보니 체지방이 빠져서 살짝 비춘 것 같다"라며 "파격적인 노출에도 섹시함이 덜 느껴져도 전 괜찮은 것 같다. 그런 걸 보이고자 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저 불쌍하게 느껴지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몸값'은 공개 후 티빙 역대 오리지널 중 공개 첫 주 기준 시청UV(순 방문자수) 1위에 올랐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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