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첫 시작은 분명 청춘로맨스였다. 하지만 드라마는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따끈한 위로를 선사한다.
웨이브 오리지널 '청춘블라썸'(극본 박윤성 김하늬 연출 왕혜령 제작 플레이리스트, 재담미디어, 코퍼스코리아)은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열여덟, 그들이 피워내는 달콤 쌉싸름한 투톤 로맨스다. 9월21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11월3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됐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났던 서연고의 모범생 이하민(서지훈 분)이 있다. 잘 생기고 친절한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완벽한 엄친아. 대외적 이미지와 달리 냉소적인 그의 본모습은 오로지 한소망(소주연 분)만이 알고 있다. 그림을 통해 소통하는 두 사람은 그렇게 설레는 로맨스를 키워나간다.
소망의 첫사랑이었던 하민은, 하지만 황망하게도 너무 빨리 그의 곁을 떠난다. 그렇게 6년이 흘러 현재 시점. 소망은 교생선생님이 되어 모교를 다시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민과 똑닮은 재민(김민규 분)을 만난다.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어주는 과정을 통해 한단계 성장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윤보미(강혜원 분)과 최진영(윤현수 분)의 가짜 연애도 펼쳐진다. 재민을 향한 강선희(오유진 분)의 진심을 알아버린 보미는 재민의 고백을 거절하고 진영을 선택한다. 가짜로 시작된 두사람은 서서히 물들어가며 결국 진심으로 통하게 된다.
'청춘블라썸'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다. 시즌1 '하민의 꽃'과 시즌2 '보미의 꽃'를 토대로 제작됐다.
로맨스가 주를 이뤘던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청춘블라썸'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둘러싼 내용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 성장을 모두 담아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형을 잃은 재민과 아련한 첫사랑의 손을 놓친 소망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미래를 향한 한걸음을 내딛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콘셉트를 고루 다룬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이 있으면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도 있는 법. 드라마는 다채로운 영상화 작업을 통해 인물들을 사랑스럽게, 때론 가슴 아프게 그려냈다. 덕분에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향수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소주연은 드라마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았다. 미스터리한 첫사랑남 서지훈은 로맨스에 아련한 감성을 덧입히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아이돌 출신 김민규와 강혜원, 오유진, 윤현수 등이 제 옷을 입은 듯 역할에 충실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웨이브에서 전편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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