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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성민이라 가능한 '리멤버', 128분의 강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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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성민의 열연으로 꽉 찬 '리멤버'다. 80대 노인으로 완벽 변신한 이성민의 복수 연기를 보는 재미가 크다. 하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주연을 맡은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리메이크했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남주혁이 안정적인 연기로 인규를 소화해내고 있다.[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는 80대 노인인 한필주가 차량 사고 후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지?"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프레디'라는 이름으로 알바를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그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그는 알바를 하다 절친이 된 20대 알바생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엔 빨간색 페라리 스포츠카를 몰 수 있고, 단 시간에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쾌재를 불렀던 인규다. 하지만 필주의 복수를 목격한 그는 곧바로 후회와 두려움에 떨게 된다. 게다가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이 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하지만 필주는 복수를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평생을 계획해온 복수를 감행하는 그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 필주로 완벽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는 과거 조선인을 속이고 짓밟은 일본인, 그리고 친일파의 잔재를 뿌리 뽑으려 복수를 감행하는 필주의 여정을 담담한 색채로 담아냈다. 감정 과잉이나 신파는 없는 편이다. 그래서 더 강한 울림을 안긴다. 하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다소 식상하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러닝타임 128분이 길다 싶을 정도로 지루하고 통쾌함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이성민의 연기만큼은 극찬이 아깝지 않다. 이성민은 영화를 위해 80대 노인으로 파격 변신했다. 특수 분장으로 달라진 외형을 비롯해 굽은 등과 걸음걸이까지 바꾸며 필주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이로 인해 목 디스크가 왔다고 고백한 그다. 절제된 감정 연기 역시 일품이다. 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복수를 해나가는 필주의 마지막 여정을 응원하게 되는 힘이다.

'리멤버' 이성민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이성민과 남주혁이 브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필주와 동행하는 인규 역의 남주혁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의도치않게 필주의 복수에 동행하게 된 인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지만 점차 필주를 이해하며 감정의 진폭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으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형성해 깊이를 더했다.

10월 26일 개봉. 러닝타임 128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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