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잘 보이겠다는 마음으로 큰절 한번 올리겠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새 수장 김신영이 무대 위에서 큰 절을 올리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김신영은 양희은과 합동무대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운영동 광장에서 KBS 1TV '전국노래자랑' 1995회 하남시 편 녹화가 진행됐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날씨는 유난히 습하고 더웠지만 '전국노래자랑'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주최 측이 준비한 의자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무대를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가 됐다. 무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여럿이었다. '전국노래자랑'은 말 그대로 동네잔치였다.
여기에는 무려 34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을 향한 궁금증도 한 몫을 했다. 김신영은 앞서 6월 작고한 '국민MC' 송해의 뒤를 잇는 차기 MC. 김신영은 오랜 라디오 진행 경력을 가진 코미디언으로, '셀럽파이브' '둘째이모 김다비' 등 가수로도 활약했고, '헤어질 결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한 팔방미인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신영은 "앞으로 전국팔도 방방곡곡 만나게 될 일요일의 막내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새싹이라 생각하고 사랑의 자양분을 더해주시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라며 관객과 함께 "전국! 노래자랑~"을 외쳤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에는 MC신고식을 치르는 김신영을 위한 수많은 초대손님들이 찾아왔다. 사실 첫 진행은 9월 첫주 대구시 달서구편 녹화였지만 김신영의 첫 방송은 하남시 편이다.
이날 첫 무대는 가수 양희은이 꾸몄다. "52년된 가수로 '전국노래자랑'에 처음 왔다"고 소개한 양희은은 김신영과 함께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했다. 하지만 정작 김신영은 눈물을 쏟아내 노래를 잇지 못했다.
양희은은 "누구에게나 초보가 있고, 시작하는 날이 있다"라며 "김신영을 어린 싹이라 생각하시고 잘 보듬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신영의 소속사 대표이자 절친한 선배인 송은이, 배우 이계인, 가수 나비와 '장구의 신' 박서진, 박현빈, 브레이브 걸스, 에일리 등이 연이어 출연해 '전국노래자랑'을 흥 넘치는 무대로 완성했다. 특히 객석에는 악뮤 이찬혁이 관람자로 자리해 김신영의 첫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2시간여의 녹화를 흥으로 이끌었던 김신영의 모습은 10월16일 낮 12시10분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을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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