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송 600회, 13년3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2009년 4월24일 첫방송을 시작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마지막 방송 주제는 '우리들의 여름날'이다.
22일 밤 11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에는 폴킴X멜로망스, 10CMX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X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가 출연했다.
이날 녹화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를 위해 제작진이 오래전부터 기획 준비한 특집이다. '스케치북'은 매주 화요일 사전 방청 신청을 받아 공개 녹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음악 라이브 토크쇼로, 그동안 녹화장을 찾은 방청객 수는 대략 49만4천650명이다. '우리들의 여름날'은 오늘 하루만큼은 시청자 당신이 주인공이 되어, 일상의 걱정과 근심 따윈 잊고 마음껏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작된 특집으로, 이날 관객들은 모두 하얀색 의상을 입고 참여했다. 제작진은 "이 공간을 찾아주신 관객들이 없었다면 스케치북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13년동안의 동행에 감사함을 전했다.
2017년, 스케치북 '인디돌' 특집에 첫 출연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폴킴과 멜로망스가 5년 만에 다시 '폴로망스'로 뭉쳤다. 아이유의 '밤편지'와 UN의 '파도'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10CM와 헤이즈의 특별한 첫 컬래버 무대 '아로하',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재해석한 엄정화의 'Festival' 등 여름 캐럴 커버 무대와 대표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좋다' 'HOT FRESH',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랩 피처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 대상 가수 김종국의 댄스 메들리, 그리고 여름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씨스타가 함께했다. 해체 이후 5년만에 깜짝 등장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모습에 현장에서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거미의 대표 발라드곡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까지, 여름밤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스케치북과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 마지막 활동 이후, 어디서도 완전체 무대를 공개한 적 없었던 씨스타는 "완전체로 모인다면 당연히 스케치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지막 엔딩 무대는 거미가 장식했다. 거미는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을 선곡, "13년 3개월 동안 스케치북과 함께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오늘 부를 노래처럼 여러분의 가슴 속에 이 무대가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깊은 소회를 전해 특집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 지난 13년 3개월 동안 한결같은 좋은 음악과 따뜻한 이야기로 한 주의 마무리를 책임져왔다 '노영심의 작은음악회'(1992년 4월11일∼1994년 4월29일)를 시작으로 '이문세쇼'(1995년 9월16일∼1996년 10월12일),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년 10월19일∼2002년 3월30일), '윤도현의 러브레터'(2002년 4월6일∼2008년 11월14일), '이하나의 페퍼민트'(2008년 11월21일∼2009년 4월17일)를 이어온 최장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