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최근 수록곡의 유사성 논란이 불거졌던 '생활음악' 프로젝트 음반 발매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유희열은 지난 22일 소속사 안테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입장을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며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 취소 소식을 알렸다. 그는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다"며 "LP 예약 구매자들께 별도 안내를 드릴 예정이다.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희열은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발표 당시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희열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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