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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수어·배려로 더 빛난 '코다', 아카데미 작품상·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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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코다'가 아카데미 3관왕과 윤여정의 감동적 시상 무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코다'는 27일(현지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부터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후보로 지명된 모든 부문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세계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코다' 배우 트로이 코처와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씨네마]
'코다' 배우 트로이 코처와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씨네마]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다.

지난해 '미나리'를 통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올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에게 수어로 인사를 전하며 트로피를 건넸다. 그리고 윤여정은 수어를 하기 위해서는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트로이 코처가 소감을 말하는 동안 옆에서 트로피를 들어주는 배려를 보여줘 시상식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트로이 코처는 "이 여정을 하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어 기쁘다.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예술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상영하게 되었고 심지어 백악관에까지 닿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코다' 출연자들이 백악관에 초대되어 바이든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제가 대통령에게 수어로 할 수 있는 나쁜 말을 가르쳐 드리려고 했는데 말리 매틀린이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다그쳤다. 말리 걱정 말라. 오늘 수상 소감 중에서는 욕을 하지 않을 테니"라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화를 재치있는 유머를 통해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한 "저는 훌륭한 농인 연극계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제가 배우로서 연기력을 갈고닦을 수 있도록 받아주었고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션 헤이더 감독님, 당신은 최고의 커뮤니케이터다. 그 이유는 당신이 농인 세계와 청인 세계를 한데 모았고 우리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당신의 이름은 그곳에 영원히 새겨져 있을 것이고, 그 다리는 모든 배우와 제작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라며 자신이 배우로서 활동할 기회를 선물해준 농인 연극계는 물론, 농인과 청인 배우들을 훌륭한 작품으로 이어준 '코다'의 감독 션 헤이더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수상은 농인 커뮤니티와 코다 커뮤니티와 장애인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순간이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은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저는 해냈다. 사랑한다"라며 전 세계 농인, 코다, 장애인 커뮤니티를 향한 따뜻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트로이 코처는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의 연기상을 동시에 석권한 역사상 최초의 농인 배우이자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두 번째 농인 배우로 등극했다. 앞서 1987년 농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바로 '코다'에서 부부로 함께 연기한 배우 말리 매트린이라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지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오스카 각색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코다'의 감독 션 헤이더 역시 "이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선댄스에게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쓰고 연출한 것은 아티스트이자 한 사람으로서 제 삶을 바꾼 진정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과 농인 커뮤니티, 코다 커뮤니티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은 저의 스승이 되어주셨다.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코다'가 작품상 수상에 호명되는 순간 시상식장에 있는 모든 영화인들이 일어나 수어로 축하해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이어졌다. '코다'의 프로듀서 필립 로셀렛은 수어 통역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코다'가 오늘밤 역사를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린다. 함께 후보에 오른 분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한 뒤 션 헤이더 감독에게 "당신은 프로듀서가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캡틴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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