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전 진행했던 '갯마을 차차차' 유일한 종영 인터뷰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측은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vN '갯마을 차차차' 김선호와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설명에 따르면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 날 해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기 전이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무해한 남자'라는 표현을 얻는 것에 대해 '배우에게 프레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때 누군가가 제가 맡은 배역을 보고 '안 될 거야'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악역 같지는 않아'라는 소리였는데, 그것 역시 그 사람의 프레임인 것"이라며 "다른 연기에 도전하면서 프레임을 걷어내고,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거다. 그래서 프레임이 싫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다.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을 좋게 봐주신다면 감사하고, 다음에 다른 역할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타트업'의 한지평, '갯마을 차차차'의 홍두식 모두 선한 캐릭터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런 선한 역할에 부담이 있느냐는 질문엔 "기분 좋은 적은 있지만 부담되거나 거만해진 적은 없다. 극 중에서 내 몫을 못 할까봐 걱정했다"라며 "대학로에서 연기하면서 평가를 받고 상처도 받았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도 했다. 고민해보니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였고, 멘탈 싸움이었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 넘었다. 이제는 평가 자체가 고맙다"라고 고백했다.
어려서 굉장히 내성적이었고 낯을 가려 앞에 나가면 말 못 하고 불편해했다고 밝힌 김선호는 "연기가 치료였다. 연기는 제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끼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라며 "저는 연기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회성이 나아졌다. 또 연기는 제가 유일하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게 연기는 힐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버텨야 하나"라는 질문엔 "버티라고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얘기할 순 없지만, 저는 충분히 힘들어했다. 감내하고 그만큼 즐겼다. 힘들었을 때 5시간을 걷고 3시간씩 4시간씩 괴로워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 순간을 잘 간직하고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지, '나는 아프지 않아, 나는 안 돼'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 안 된다"라며 "냉정하게 아픔과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 돈이 없어서 힘들면 돈이 없다는 것과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알바로 하루에 1만8천원 벌어서 밥 한 끼 먹는 생활이지만 견디고 있는 것. 시간은 흐를 거고, 좋을 때도 있을 거다. 나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자신의 연기 경험 10년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건넸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전 연인 낙태 종용 및 혼인 빙자' 폭로글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선호는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전 연인 또한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초 폭로글을 삭제했다.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1박 2일 시즌4'부터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 데이즈'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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