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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방승호 전 교장, 학교폭력·흡연율 떨어트린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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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방승호 전 교장이 직업학교 근무 당시 학생들을 선도하게 한 특별한 방법을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방승호 교육연구관이 출연했다.

KBS 1TV '아침마당'에서 방승호 전 교장이 특별한 교육 방법을 밝혔다.  [사진=KBS 1TV ]
KBS 1TV '아침마당'에서 방승호 전 교장이 특별한 교육 방법을 밝혔다. [사진=KBS 1TV ]

방승호 연구관은 직업학교에서 역임했다고 밝히며 "교감으로 발령을 받아서 갔었다. 손에 책가방 든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 머리가 다 달랐다. 교복도 다 다르고. 결정적으로 눈꼬리가 다 올라가 있었다. 어떻게 교직생활을 하나 했었다. 첫 날부터 걱정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방승호 연구관은 "교장되고 나서 학교를 돌아보니 아이들이 다 수업 시간에 자더라. 깨우면 또 뭐라고 한다더라. 깨우지도 못하고 놔두지도 못하겠더라"라며 아이들을 깨울 방법으로 인형 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형 탈을 쓰고 학교를 돌아다녔다. 첫날엔 힘들었다. 창피하지 않냐. 아이들이 친근하게 대했다. 시간 지나면 자기들이 인형 탈을 쓰고 돌아다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형 탈을 쓴 효과가 엄청났다며 방승호 연구관은 "학교폭력도 6개월 만에 제로(0)로 떨어졌다. 장관상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여학생 하나가 야간자습을 하다가 찾아왔는데,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못 하겠다'라고 하더라. 담배 냄새 때문에. 아이디어가 또 떠올랐다. 다음날 기타와 앰프를 들고 화장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처음엔 김광석의 '일어나'는 불렀다"라며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상하게 봤지만 뒤돌았을 땐 '학교 좋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방승호 연구관은 "화장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하루 만에 전교생이 다 알았다. 담배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모두가 담배 때문에 화장실 앞에서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진심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장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용변만 보고 나온다. 그러면 종일 참지 않냐. 학교를 마치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뛰어가는 게 보인다"라며 "버스킹 조를 만들어서 학교 근처 흡연 장소마다 노래를 부르게 했다. 담배를 제대로 못 피우고 간다. 직업학교니 또 손님을 응대할 때 담배 냄새가 나면 좋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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