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한송이가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송이는 지난 3일 개인 5천 득점 고지에 올랐다. 5천 득점은 한국배구연맹(KOVO) 기준 기록상에 해당한다. 한송이는 5천 득점 달성에 따른 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송이는 구단 사무국에 상금을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했다.
구단은 논의를 거쳐 한송이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학대 피해아동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다시 전달했다. 구단은 "한송이도 평소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어 혼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한송이의 상금 400만원과 구단 임·직원이 기부한 '정관장펀드 ' 1천 만원을 비롯해 KGC인삼공사 후원금 1천만원,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홍이장군' 등 총 현금 2천400만원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을 학대 피해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및 치유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송이와 구단 기부 내용은 오는 1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오픈한다. 구단은 "한송이와 뜻을 함께 하고 싶은 배구팬과 사람람들이 이번 기부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상금을 받으면 구단과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며 "이렇게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더 이상 학대 받는 피해 아동들이 나오질 않길 바란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지난해 본인 생일(9월 5일)을 맞아 유기견 보호소에 후원금을 보내고 지난 달(1월)에는 유기견 센터에 1톤 분량 사료와 함께 패드 40상자도 기부했다.
그는 정대영(한국도로공사) 김세영(흥국생명)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다. 한송이는 수일여중과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나와 실업시절인 지난 2002년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2005년 V리그 출범을 맞았다.
그는 도로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쳐 지난 2017년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흥국생명) 이전 국내 여자배구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한송이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했고 김형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런던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에서 김연경과 친 언니 한유미(현 KBS N 스포츠해설위원)과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4강행 기쁨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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