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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해외스포츠 10대뉴스]⑦ 미국 드림팀 3위 망신살, 세계 농구 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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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가 우상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올림픽 4연패(連覇)를 자신했던 미국의 농구 드림팀이 올림픽 최종 결승전에 오르지도 못하고 창피를 당한 것은 올 한 해 또 하나의 큰 화제거리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NBA 드림팀은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3패를 당하며 동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천재적인 기량을 지닌 에마누엘 히노빌리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3위 단상에 올랐던 미국 드림팀은 굳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소집된 드림팀Ⅵ은 92년 올림픽 이후 NBA 선수로 구성돼 온 미국 드림팀 사상 최악의 팀으로 역사에 기록될 듯 하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6승 3패를 기록하며 준결승은 커녕 6위에 그쳤던 드림팀Ⅴ가 있긴 했지만 그 충격 면에서 올림픽과는 비교가 힘들다.

◆ 초대 드림팀이 만든 동메달?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드림팀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그야말로 NBA 내로라하는 최고 슈퍼스타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이 슈퍼스타란 단어는 단순히 인기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기량은 물론 폭넓은 경기 경험까지도 충분히 축적했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드림팀이 등장하는 경기는 여지없이 만원사례를 이뤘고 상대팀은 많은 점수 차이로 패했음에도 사인과 기념사진을 요구하기 바빴으며 승부보다는 같이 뛰었다는데 더 큰 의의를 둘 정도였다.

이렇듯 초대 드림팀은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8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Ⅱ~Ⅳ는 신구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올림픽 3연패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초대 드림팀의 등장은 NBA 스타들의 현란한 기술과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올림픽 농구의 열기를 고스란히 NBA로 옮겨놓았다.

이는 NBA 인기를 올리는 역할도 했지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대륙의 농구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분명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었다.

이렇게 역량을 키운 선수들은 속속 NBA에 입성하게 됐고 특히 자국을 위해 뛰어야 하는 올림픽에서 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순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드림팀의 경기 역시 고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역대 최연소팀 너무 어려서?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급 선수가 빠진 드림팀Ⅵ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이미 아테네 올림픽 참가 전부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우승을 이끈 래리 브라운 감독 역시 역대 최연소(23.6세) 드림팀인 만큼 스피드와 체력 면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한달도 안 되는 훈련으로 경험이 부족한 만큼 조직력을 장담하지 못했다.

우려한 대로 드림팀Ⅵ은 아테네 올림픽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게 일격을 당해 92년부터 이어오던 올림픽 24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구나 드림팀Ⅵ은 3패로 동메달에 머물러 72년과 88년 각 1차례씩 올림픽에서 모두 2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던 미국 농구를 한 순간에 볼품없게 만들어 버렸다.

드림팀의 탄성을 자아내는 개인기도 탄탄하게 준비된 조직력 앞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드림팀Ⅵ에 출전했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상이 올 시즌 NBA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올림픽에서 당한 수모가 이들을 성숙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미국 NBA 룰과 코트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이 올림픽에 대한 준비를 너무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드림팀은 앞으로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NBA 수준까지 근접해오고 있는 다른 국가의 농구 수준을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시상권 밖으로 밀려나는 더 큰 수모를 겪을지도 모를 일이다.

◆ 역대 드림팀 명단

출전대회 출전선수 성적(순위)
드림팀 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찰스 버클리, 마이클 조던, 칼 말론, 크리스 멀린, 클라이드 드렉슬러, 패트릭 유잉, 스카티 피펜, 데이비드 로빈슨, 래리 버드, 매직 존슨, 크리스티안 래트너, 존 스탁턴 8전 전승(우승)
드림팀 Ⅱ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샤킬 오닐, 레지 밀러, 도미니크 윌킨스, 조 두마스, 알론조 모닝, 마크 프라이스, 숀 캠프, 댄 멀리, 데릭 콜먼, 래리 존슨, 케빈 존슨, 스티브 스미스 8전 전승(우승)
드림팀 Ⅲ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 찰스 버클리, 데이비드 로빈슨, 레지 밀러, 스카티 피펜, 미치 리치몬드, 샤킬 오닐, 페니 하더웨이, 칼 말론, 그랜트 힐, 게리 페이튼, 하킴 올라주원, 존 스탁턴 8전 전승(우승)
드림팀 Ⅳ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출전 빈스 카터, 케빈 가넷, 알론조 모닝, 레이 앨런, 빈 베이커, 앨런 휴스턴, 안토니오 맥다이스, 샤리프 압둘라힘, 스티브 스미스, 제이슨 키드, 개리 페이튼, 팀 하더웨이 8전 전승(우승)
드림팀 Ⅴ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폴 피어스, 마이클 핀리, 안드레 밀러, 바론 데이비스, 숀 매리언, 저메인 오닐, 엘튼 브랜드, 안토니오 데이비스, 벤 월러스, 레지 밀러, 래프 라프렌츠, 제이 윌리엄스 6승 3패(6위)
드림팀 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팀 던컨, 라마르 오돔, 리차드 제퍼슨, 앨런 아이버슨, 스테판 마버리, 에메카 오카포, 카를로스 부저, 숀 매리언, 르브론 제임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서니 5승 3패(3위)

조이뉴스24 /강필주 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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