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하는 스포츠계이지만 오랜 기간 '지존'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들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세계 스포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몇 안되는 슈퍼스타다.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은 지난 7월 프랑스 전역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주행하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며 세계 신기록인 대망의 6연패를 일궈냈다.
이 대회는 알프스, 피레네 산맥을 오르내리며 23일간 매일 평균 160㎞씩 모두 3천427.5㎞를 주파해야 하는 '인간한계 도전장'이다. 이런 '고난의 행군'에서 사상 6연패에 성공한 사람은 오직 암스트롱 뿐이다.
특히 그가 고환암 3기라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극복하고 정상에 다시 섰다는 데 있다. 25세 때 암 판정을 받은 그는 암세포가 폐와 뇌까지 전이됐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인간 승리'를 이뤘다.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암스트롱은 '강하게 살자(Live Strong)'는 글자가 새겨진 노란 고무밴드를 1달러에 판매하며 절망에 빠진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 유세 때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똑같이 이 밴드를 부착하며 그와 함께 뜻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암스트롱이 2륜으로 도로를 지배했다면 슈마허는 4륜으로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포뮬러원(F1)의 황제' 슈마허는 올해 열린 FA 그랑프리에서 무려 13승을 올리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또 올 시즌 F1 종합순위에서도 1위에 올라 5년 연속이자 전인미답의 통산 7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슈마허는 '커누 여왕' 비르기트 피셔(42)와 함께 '올해의 독일 선수'에 뽑혔으며, 독일 공영방송(ZDF) 시청자들의 투표에선 '독일 출신 세기의 스포츠맨'으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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