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19-25 25-21 25-17 15-10)로 이겼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21-20으로 앞선 1세트 후반 상대 범실과 다우디의 퀵오픈 성공으로 24-22로 달아났고 OK금융그룹 펠리페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며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우디 5득점, 김선호와 허수봉이 4득점, 최민호 3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잦은 범실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을 따돌렸다. 25-19로 2세트까지 챙기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주포 펠리페를 중심으로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4-14에서 김웅비, 차지환, 펠리페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로 21-19의 리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이어 현대캐피탈의 잦은 범실 속에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민규의 재치 있는 오픈 공격 성공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1로 현대캐피탈을 추격했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OK금융그룹은 4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알렉스, 차지환, 김웅비의 활약 속에 4세트 중반 17-10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4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6-7에서 조재성이 퀵오픈 성공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뒤집었고 펠리페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펠리페의 오픈 성공과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4-1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박창성이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을 꺾으면서 14승 7패, 승점 37점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39), 1위 대한항공(승점 41) 추격을 이어갔다.
주포 펠리페가 30득점을 비롯해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웅비 12득점, 박창성과 차지환 8득점, 전진선 5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6득점, 김선호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 이후 잦은 범실과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연승 마감과 함께 최하위 탈출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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