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번째 옵션은 아니잖아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를 바꿨다. 오른쪽 어깨를 다찬 루시아(아르헨티나)를 대신해 브루나(브라질)와 계약을 7일 공식 발표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선수 교체 풀이 넓지 않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여전하다. 그러나 루시아의 부상 회복과 재활을 마냥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다.
팀은 김연경, 이재영 등 막강한 토종 스파이커 전력을 갖추고 있고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루시아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했다. 김미연, 이한비, 박현주 등으로 계속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를 돌려막을 수 도 없었다.
박 감독은 브루나가 입국한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앞두고 브루나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감독은 "자가격리가 끝난 뒤 연습을 함께한 뒤에 언급을 하는 게 좋겠다"며 "아무래도 (브루나가)대체 선수 후보에서 1옵션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헤일리(미국)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V리그로 오지 못했다. 현 소속팀이 이적에 강하게 반대해서다.
터키와 브라질 출신 선수로 압축한 끝에 브루나가 박 감독과 흥국셍명 선택을 받았다. 브루나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바로 새 소속팀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흥국생명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오랜만에 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일 예정된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방송 관계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인해 연기됐다. 지난달(12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원정으로 치른 현대건설전이 가장 최근 치른 경기다.
박 감독은 "GS칼텍스전이 연기돼 일장 일단이 있다"며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리듬이 흐트러진 점은 걱정이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지 않아 그만큼 체력적으로 보충할 시간을 벌었다. 이 부분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시아는 아르헨티나로 출국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부상 치료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루시아가 치료를 마칠 때까지 당연히 있어야한다"며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항공편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