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웰컴, 브루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 등록명 루시아)를 대신해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브루나 모라이스(브라질, 등록명 브루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브루나는 1999년생으로 신장 192㎝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그는 올 시즌 브라질 수페르리가 플루미넨시 소속으로 뛰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교체를 위해 브라질과 터키 출신 선수로 후보군을 좁혔고 브루나를 낙점했다.
구단은 "루시아의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신장을 활용한 타점 높고 강력한 공격이 장점으로 꼽히는 브루나와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루시아는 지난달(12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1세트 초반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그는 4주 진단을 받았으나 재활까지 따지면 결장 기간은 더 늘어났다.
구단은 "루시아로 남아있는 올 시즌 일정을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브루나의 V리그행 소식은 배구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발리볼박스'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브루나는 브라질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흥국생명 입단 소식을 전했다. 유럽 및 해외배구 전문 사이트 '월드 오브 발리'도 지난 7일 같은 소식을 알렸고 국내에서는 '뉴스1'을 통해 먼저 보도됐다.
브루나는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구단은 "브루나의 격리기간 동안 컨디션 회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루시아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5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재계약했다. 흥국생명에서 브라질 출신 선수가 뛰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흥국생명은 지난 2007-08시즌 외국인선수로 마리 할렌(브라질, 등록명 마리)이 뛰었다. 마리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였다. 그는 당시 리시브 7위, 서브 8위, 후위 공격 부문 9위에 오르며 쏠쏠하게 활약했으나 비교적 작은 신장(179㎝) 재계약에 걸림돌이 됐다.
흥국생명은 2008-09시즌 마리와 재계약하는 대신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 등록명 카리나)를 영입했다. 브루나와 같은 신장인 카리나는 2009-10시즌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2013-14시즌에는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V리그에서 3시즌을 보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