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호·김동영 35점 합작' 삼성화재, 선두 KB손해보험에 딴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위 KB손해보험 연승을 막아섰다. 삼성화재는 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25-14 21-25 25-21 17-25 15-10)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4연패를 끊고 시즌 4승째(16패)를 올렸다. 승점18로 6위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1위는 유지했으나 삼성화재에 막히며서 5연승 길목에서 주저앉았다. 13승 7패(승점39)가 됐다.

삼성화재 토종 좌우 쌍포가 상대와 화력대결에서 웃었다. 이날 코트 복귀전을 치른 신장호는 15점, 김동영은 20점으로 제 몫을 했고 미들 블로커(센터) 안우재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케이타(말리)가 두팀 합쳐 최다인 36점, 김정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23점을 각각 올리며 분전했으나 삼성화재 기세를 꺾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기선제압했다. 상대 범실 덕을 톡톡히 봤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범실에 발목이 잡혔고 삼성화재는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8-2로 앞서며 세트 흐름을 가져왔다. 미들 불로커(센터) 안우재와 신장호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케이타가 1세트 부진을 털어낸 KB손해보험은 반격했고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부터는 팽팽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다시 웃었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김동영 후위 공격과 안우재가 시도한 속공이 연달아 성공해 15-13로 앞서갔다.

KB손해보험도 맞불을 놨다. 김홍정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로 16-1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해당 세트에서 삼성화재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케이타 공격 범실에 이어 김정호가 때린 퀵오픈을 세터 이승원이 가로막아 22-18로 삼성화재가 다시 리드했다. 삼성화재는 상대 추격을 잘 따돌렸고 김동영이 다시 한 번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안우재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헸다.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따내며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삼성화재 범실 이후 KB손해보험쪽으로 넘어갔다.

김정호의 2연속 서브 에이스와 정동근의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22-17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7-17에서 8연속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5세트 6-5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연속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황경민이 긴 숭부에 마침표를 찍은 퀵오픈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