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포지션을 확정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나경복의 자리를 바꿨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을 아포짓(라이트)로 돌렸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외국인선수 알렉스(포르투갈)를 영입해서다. 신 감독은 좀 더 다양한 공격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 나경복의 포지션을 바꿨다.
그러나 나경복의 부상이 포지션에 다시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나경복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가 결장한 기간 동안 알렉스는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로 왔다.
나경복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통해 코트 복귀전을 가졌다. 나경복은 이날 13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승점3을 올렸고 하루 만에 한국전력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신 감독은 코트 복귀한 나경복에 대해 "100%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해줘야할 때 제몫을 충분히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나)경복이는 레프트 자리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포지션 재변경에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며 "오늘은 세터와 패스(토스) 높이 조절에서 조금은 매끄럽지 않았다도 본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알렉스를 당분간 아포짓으로 두기로 했다. 신 감독은 "알랙스가 지난 시즌 뛴 폴란드리그에서는 낮고 빠른 패스를 주로 받았다"면서 "국내는 다르다. 높이와 힘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높은 타점에서 시도하는 공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렉스에게도 최근 이 부분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 있다"며 "라이트에서 타점이 더 좋다. (알렉스는)공격할 때 미리 자리를 잡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분간은 라이트에 고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주 공격수인 알렉스가 우리 블로킹 위에서 공을 잘 때렸다"면서 "블로킹이 워낙 잘 안되다 보니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이 끌려다니며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석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OK금융그룹은 이날 블로킹에서 손맛을 못봤다. 3블로킹에 그쳤다. 특히 미들 블로커(센터) 진상헌은 2점에 묶였고 블로킹은 단 한개로 기록하지 못했다.
석 감독은 진상헌의 이날 부진에 대해 "상대 견제보다는 스스로 밸런스가 좀 흐트러진 것 같다"면서 "(진)상헌이와 얘기를 한 번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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