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한 시즌만에 전혀 다른 곳에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1위로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봄배구'가 정상적으로 열렸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올 시즌은 발걸음이 무겁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세터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뒤 새로운 팀 컬러 구축에 나섰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연패에 빠졌다.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출발은 좋았다.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으나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했다. 21일 기준으로 2승 5패(승점5)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전 계기가 필요한 가운데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위 흥국생명을 만난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7연승으로 내달리고 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버거운 상대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연패를 당하는 기간 동안에도 배울 부분은 배워야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 분위기를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는 공격을 주문했다"며 "경기 승패를 떠나 분위기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이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중에서도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과 두 세터인 김다인과 이나연과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점이 꼽힌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공격성공률이 떨어져 있다. 세터와의 호흡 문제"라면서 "팀 연습 때와 경기와는 다르다. 특히 랠리 중에는 더욱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신뢰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며 "김다인, 이나연도 준비한다"고 말했다.
양효진 뿐 아니라 지난 시즌과 견줘 전반적으로 팀 블로킹 수치가 떨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이다영이 우리팀에서 함께 뛸 때는 센터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세터까지 막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이)다영이가 이적한 뒤 사이드 블로킹이 낮아지면서 센터들이 신경써야할 일이 많아졌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여러 군데를 막아야 하니 블로킹 수치가 낮아졌다. 사이드 블로킹 높이가 낮은 점은 올 시즌 어쩔 수 없다"면서 "(양)효진이에게도 그렇고 코트 안에 나온 선수들에게 막아야 하는 코스와 자리 등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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