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은 강했다.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와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1처전에서 3-2로 이겨 서전을 장식했다. 선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이 KT 타선을 7.1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하며 잘 던졌다.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경기 후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과 KT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KT 선발투수 소형준도 호투했다. 그는 두산 타선을 맞아 6.2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했다.
양 팀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팽팽한 0의 균형은 두산이 먼저 깨뜨렸다.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KT 네 번째 투수로 나온 마무리 김재윤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전 안타가 됐고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와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후속타자 허경민은 김재윤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쳤고 적시타가 됐다. 앞선 김재환의 인타에 2루를 돌아 3루까지 간 오재일이 홈을 밟아 두산은 2-0을 만들었다.
KT도 추격 기회를 잡았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플렉센에게 2루타를 쳐 2, 3루가 됐다. 두산 벤치는 마무리카드를 바로 꺼냈다. 이영하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유한준이 이영하를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쳐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바로 뒤집었다.
9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김인태가 KT 5번째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균형을 깨뜨리는 적시타를 쳤다. KT는 9회말 1사 1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앞선 이닝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영하는 이번에는 잘 막았다. 그는 실점하지 않고 뒷문을 잘 잠구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두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최원준(두산)과 오드리시머 데스파이네(KT)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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