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막내' KT 위즈가 드디어 창단 후 첫 '가을무대'에 나선다. 9일부터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시작한다.
KT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4년 팀 창단 후 2015년부터 KBO리그 1군 무대에 참가했으나 2018시즌까지 4연속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나서기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했고 올해 정규리그 2위를 당당히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팀의 첫 포스트시즌 상대는 두산으로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두산은 전신 OB시절을 포험해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도 그렇고 가을야구 경험은 KT와 견줘 풍부하다. 그러나 KT는 상대적으로 두산보다 부담이 덜하다.
두산은 '디펜딩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지켜야한다. KT에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강철 감독이 '가을야구' 경험이 가장 많다. 현역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정규리그 뿐 아니라 가을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다.
코치로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IA, 두산을 거치며 큰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팀 사령탑이 된 뒤 처음 맞는 가을야구인 이날 경기는 이 감독에게도 특별하다. 그는 1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차전이 중요하다는 걸 잘알고 있다"며 "이기면 좋겠지만 2, 3, 4차전에서도 승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오는 크리스 플렉센이 워낙 강하다. 그래서 우리팀 1차전 선발투수인 소형준을 2차전으로 돌릴까도 생각해싸"며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플렉센을 피해가는 모양새가 된다"며 "위험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KT는 1차전에서 정규리그와 조금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황재균과 강백호를 각각 1, 2번 타순에 배치한다. 두 타자 모두 중심 타선에 충분히 들어가고 남는다. 그러나 이 감독은 황재균과 강백호를 전진 배치했다.
그는 "황재균이 출루하지 못한다고 해도 강백호가 나가면 3~5번 타순이 OPS가 좋다"며 "(황)재균이가 리드오프를 맡으면 강백호에게 속구 승부를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재균이는 도루 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한 "젊은 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이유는 있다"고 했다. 바로 선수둘의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출루하면 빅이닝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황재균-강백호 테이블 세터진을 이번 시리즈 내내 유지하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고 이후 타순 변화를 줄 수 있다. 한 두명 정도눈 바꿀 수 있다"며 "긴장감 떨어뜨리기 위해 만든 타선이다. 내일(10일) 2차전 두산 선발투수가 최원준이기도 해 변화를 줄 수 도 있다"고 강조햤다.
멜 로하스 주니어-유한준-장성우가 이날 KT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는더. 이 감독이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베테랑 선수인 박경수는 2루수 겸 6번 타순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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