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정은이 '기생충' 이후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이정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관련 인터뷰에서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 러브콜에 대해 "조그만 작품이 들어오긴 했다. 메일 보내고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팬데믹 때문에 맺어지지 않고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콘텐츠가 있고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지만 멈춰진 것을 다시 생각할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칸국제영화제 당시 '기생충' 배우들을 향한 해외의 뜨거웠던 반응을 전했다. 이정은은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사람들을 주목하더라. 조여정, 박소담 등 배우들이 일정 때문에 잠깐 보이다 가니까 굉장히 아쉬워했다"며 "이선균은 호주 배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너무 멋있다고 하면서 주변을 안 떠나더라"라고 말했다.
'기생충' 이후 여러 편의 CF 촬영을 했던 이정은은 "'기생충'의 후광"이라며 "봉준호 감독님께 감사하다. 한 턱 내야 하는데 못 그러고 있어서 괘씸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조금 더 모은 뒤 생각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정은은 "이후 주말드라마를 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시기도 했는데, 어느 작품이 잘 될거라는 기대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감독과 작업을 하는 것이 시너지가 좋고 힘을 낼 수 있다"며 "지금의 좋은 현상들은 지금까지 작업을 해온 사람들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들에게도 내가 힘이 되는 사람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다.
이정은은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맡아 김혜수, 노정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목소리 없이 작은 몸짓과 표정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하며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저력을 과시했다.
'내가 죽던 날'은 단편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