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이날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다. 팀의 3-0 승리를 견인하며 두 번째 선발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광현은 앞서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팀 일정이 중단되며 2주간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로 첫 승을 따내면서 향후 일정 소화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마운드에 올라 승리해 너무 기쁘다"며 "오랜 시간 동안 바래왔던 꿈을 이뤘다. 오늘 밤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또 "어릴 때부터 투구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은 투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직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안 나온 부분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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