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선수단 앞에 고개를 숙였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LG 트윈스전에 앞서 "핀토가 전날 경기 종료 후 선수단 미팅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핀토는 지난 28일 인천 LG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7피안타 4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SK는 핀토를 비롯한 투수들이 LG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7-24로 완패했다. 박 대행은 이 경기에서 핀토에게 볼배합과 관련된 전권을 줬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더 큰 문제는 핀토가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태도였다. 핀토는 팀이 2-4로 뒤진 4회초 2사 1·3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은성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가 모두 잡기 어려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고 이후 중계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1루 주자까지 홈 플레이트를 밟은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대행은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신재웅으로 교체했다. 핀토의 투구수가 85개로 5회까지 던지기에 여유가 있었지만 핀토의 행동으로 인해 더그아웃 분위기가 급격기 악화된 탓에 핀토를 계속 끌고 가기 어려웠다.
박 대행은 "핀토가 동료들에게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선수들도 핀토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또 "핀토가 나와의 면담에서 앞으로 포수 사인을 100% 믿고 던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나는 너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하니까 던지고 싶은 공은 던지더라도 포수 리드를 많이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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