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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엄앵란 "신성일 사별 후 그리움 박혔다…이제 다 용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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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침마당'에 출연한 배우 엄앵란이 고인이 된 남편 신성일과의 추억을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엄앵란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수식이 출연해 '대한민국 부부 멘토의 진짜 부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아침마당'에 배우 엄앵란, 송수식 박사가 출연했다. [사진=KBS]
'아침마당'에 배우 엄앵란, 송수식 박사가 출연했다. [사진=KBS]

엄앵란은 故 신성일에게 '반쪽짜리 세족식'을 선보인 추억을 전했다. 그는 "전라도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신성일의 발을 씻겨줬다. 나도 겉으로는 별놈의 욕을 다 했지만 죄를 많이 지었다"라며 "발을 씻기려는데 기운이 다 빠진 신성일이 '그만둬. 대야 빼라'고 하더라. 그때 이를 세게 물었다.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미우나 고우나 부부의 속심은 다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억울하고 괴씸하다고 욕하지만 속 매무새는 사랑의 기둥이 서 있는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 남편이 돌아가고 나서 그리움이 가슴에 또 박혔다. 우리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내 흘러간 인생에 대한 모든 그리움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다 용서할 수 있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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