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충분히 논의했고 원만히 합의 했습니다. 또다른 보상 논의도 착수 했습니다." 과연 CJ ENM의 말대로 Mnet '프로듀스X101' 이후 합의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지난 29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천 700만원, 징역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그 가운데 CJ ENM 측은 29일 조이뉴스24에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와는 그동안 충분한 논의 시간을 가졌고 원만히 합의를 마쳤다. (조작으로 인해) 데뷔조에서 탈락한 멤버의 매니지먼트와도 보상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CJ ENM의 공식입장대로 합의는 잘 진행됐고, 보상 논의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조이뉴스24 취재 결과, 엑스원의 정산서에는 CJ ENM의 몫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엑스원의 활동 정산에서 CJ ENM의 몫은 25%지만, 이를 포기하고 해당 금액을 각 회사에 나눠 전달하는 쪽으로 보상을 진행했다. 사실상 정산금이 두 배가 된 셈이다. 정산금은 아직 각 회사로 전달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J ENM이 공식입장을 낸 29일, 조작으로 탈락한 피해자의 매니지먼트들과는 별도의 보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탈락 멤버로 거론되는 한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는 29일 조이뉴스24에 "보상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 이에 대한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탈락 멤버가 소속됐다고 거론되는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역시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J ENM 측은 '보상 논의 착수'라는 단어에서 양측의 오해가 있었다며 입장을 정정했다. 관계자는 1일 "내부적으로 (조작으로 탈락한) 피해자 확인을 완료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식으로 해당 소속사에 가서 보상 협의를 할 지를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직 피해자 쪽에 연락을 취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법원 선고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연락을 취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CJ ENM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책임지고 피해자에게 보상하겠다. 조만간 (피해자가 있는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 보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프로듀스101'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전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준영 PD는 특정 소속사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제공받고 해당 기획사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제작진은 투표수 조작은 시인했으나 부정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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