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초반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에서 '아픈 손가락'이 된 테일러 모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손혁 키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터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했다.
손 감독은 "모터가 아내와 가족 문제로 신경 많이 쓰고 있더라"면서 "이런 이유로 경기에 집중을 잘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페이스도 떨어져있고 복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엔트리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모터는 시즌 개막 후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8경기에 나와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부진하다.
손 감독은 "아내도 자가격리 중이라 모터 본인도 더 힘들 것"이라면서 "가족이 더 중요하다. 그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모터도)2군에서 10일 정도 추스리고 오는 것도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모터가 1군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키움은 내야수 숫자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 도있다. 키움은 모터를 대신해 주효상(포수)이, 더블헤더 확대 엔트리로 차재용(투수)가 각각 1군에 등록됐다.
손 감독은 "내야쪽에 부담은 크게 없을 거라고 본다"며 "김혜성, 김주형, 잔병우 등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건창도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터의 아내 엘리사는 지난 12일 입국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야한다. 한편 엘리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국 후 자가격리 생활에 따르는 불퍈한 부분에 대해 글로 올렸다.
손 감독은 "SNS상에 올린 글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입장을 바꿔보면 우리가 미국에 도착 후 자가격리됐을 경우 느끼는 불편함 등과 비슷할거라고 본다.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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