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부진했던 베테랑 좌완 오주원을 옹호했다.
손 감독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오주원은 워낙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선수다. 지금도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말려 들어가면서 피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 선발등판한 좌완 이승호가 6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승호가 7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키움 벤치는 투수를 오주원으로 교체했다.
오주원은 이 경기 전까지 오선진을 상대로 통산 8차례 대결을 펼쳐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7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손 감독도 이 같은 데이터를 고려해 승부처에서 오주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오주원은 오선진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5-3 승리를 따냈지만 오주원의 피홈런은 옥에 티였다.
손 감독은 "오주원은 지난해에도 초반 스타트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전날은 체인지업이 말려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손 감독은 또 "전날 불펜 운영상 김상수, 이영준, 양현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며 "이겨서 다행이고 김재웅이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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