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라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가파르다.
미국은 뉴욕주를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3월) 중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올 시즌 개막 일정도 뒤로 미뤘다.
올 시즌 개막을 5월 이후로 잡고 있지만 코로나19 기새거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불투명하다. 매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 경기 수 축소 방안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뒤로 밀리고 시즌이 예년과 달리 줄어들 경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현(32)이 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그렇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8일(한국시간) 팬들과 진행한 Q&A 코너를 통해 "시즌 단축과 일정 소화에 따라 더블헤더가 늘어날 경우 오프시즌 마운드 전력을 보강한 세인트루이스가 유리한 면이 있다"면서 "더블헤더가 늘어나면 김광현과 마일스 미콜라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선발 자원이 많은 팀 상황상 김광현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취소되기 전까지 열린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소속팀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시범경기가 열리지않아 등판 기회 자체가 없어졌다. 그리고 팔꿈치를 다쳐 재활하고 있던 마이컬리스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시즌 개막이 밀려 더블헤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더블헤더를 자주 치르기 위해서는 선발 자원을 포함한 투수력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을 포함해 선발 자원이 많은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중부조)에 속한 팀들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헌편 김광현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속팀과 모든 가능성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즌 개막이 당초 예상보다 더 뒤로 연기될 경우 한국으로 돌아간 뒤 상황을 살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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