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CJ ENM 측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관련 실무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허민회 대표이사는 "엠넷의 오디션 프록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보상하겠다"라며 금전적 보상과 향후 활동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 방안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수혜자와 피해자로 나뉜다. 데뷔를 해야 하는데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은 피해자이고, 데뷔한 연습생은 수혜자다. 하지만 이 부분은 누가 피해자이고 수혜자인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나오게 되면 적극적으로 피해보상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에 대해 CJ ENM측은 "이 사건과 상관없는 순위가 밝혀지는 건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재판과정이나 수사과정에서 수혜자와 피해자가 확인되더라도 공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것을 밝히는 게 또다른 피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특정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사 연습생의 호성적을 위해 제작진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했고, '프로듀스101' 전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 역시 일부 시인한만큼 수사는 더욱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연해 시청자의 투표로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 아이오아이를 시작으로, 시즌2 워너원, 시즌3 아이즈원, 시즌4 엑스원이 차례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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