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CJ ENM 측이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지 5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관련 실무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CJ ENM 하용수 경영지원실장은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이 지나 발표하게 된점 죄송하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고,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다"라며 "해가 지나면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이 길어지게 되고, 멤버들의 심적인 고통이 클 것으로 생각됐다. 추가 피해를 없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뒤늦은 사과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순위 조작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며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용수 실장은 "300억원 금액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은 기획사에서 분배받는 이익이 아닌 CJ ENM이 분배받는 이익이다. 기획사에 불이익이 가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특정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사 연습생의 호성적을 위해 제작진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했고, '프로듀스101' 전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 역시 일부 시인한만큼 수사는 더욱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연해 시청자의 투표로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 아이오아이를 시작으로, 시즌2 워너원, 시즌3 아이즈원, 시즌4 엑스원이 차례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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