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로운 소속팀에서도 등번호 99를 그대로 사용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간 총액 8찬만 달러(약 92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 합의했다.
그는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착용했다.
눈에 띄는 것은 등번호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익숙한 등번호 99를 계속 달게 된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부터 사용한 배번이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류현진이 처음으로 99번을 다는 선수가 됐다. 캐나다 지역에서 99번은 상징성이 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가 현역 선수 시절 달았던 번호가 바로 99번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지난 2000년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를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한 것과 비슷한 의미다.
그만큼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 속한 또 다른 99번 선수와 투타 맞대결을 펼쳐야한다.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가 주인공이다.
한편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1선발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토론토는 젊은 선수가 많다. 구단은 이제는 '베테랑'이 된 류현진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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