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공효진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이 임상춘 작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임상춘 작가는 2014년 MBC 단막극 '내 인생의 혹'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워낙 개인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터라 임상춘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공효진은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속 동백이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작가님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걸 힘들어한다. 사람들의 관심에 '저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도망 가버리려고요'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특이하지 않다. 동백이 같은 선함을 갖고 있다. 정말 따뜻하고 칭찬밖에 할줄 모르는 사람이다. 드라마 속 동백이가 바로 이 사람인가 싶다."
공효진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임상춘 작가와 끊임없이 소통했다. 그는 "잘 통했던 것 같다"라며 임상춘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의 평가에 대해 "'제가 탁구공을 드리면 배구공으로 만들어주셨다. 꼭 또 저한테 와주세요'라고 예쁘게 이야기 하더라"라고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에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많았다. 엄마가 알고보니 치매가 아니었고, 영심이가 소장님 여자친구였다. 흥식이(까불이)에게 아버지가 있었을 때도, 엄마의 딸이 나타났을 때도 깜짝 놀랐다. 그렇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특히 내가 직접 까불이를 잡을 줄은 정말 몰랐다.(웃음)"
드라마 속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정체는 흥식(이규성)이었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동백(공효진)은 직접 향미(손담비)의 맥주잔으로 흥식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향미의 복수인 동시에 평생을 움츠리며 동백의 변화를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엔딩 씬을 꼽았다. 그는 "참 주옥같은 씬이 많았지만"이라면서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워했다.
"마지막에 용식(강하늘)에게 동백이 '내가 용식씨를 만난게 기적일까요' 묻는다. 여기에 용식이 '동백씨는 그런 복권같은 걸 믿어요?'라고 되묻고, 제가 '아뇨 나는 나를 믿어요'라고 답한다. 이에 용식이 '나도 너를 믿어요'하면서 마무리된다. 그때 나는 동백이가 이런 아이였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새 본인을 믿는 아이로 바뀌었구나 싶더라. 예상하지 못한 대사였고, 제일 인상깊은 대사였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21일 종영 당시 최고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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