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차예련이 '퍼퓸'을 통해 4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퍼퓸' 종영 인터뷰에서 차예련은 "복귀 전에 불안한 마음이 심했다. 결혼 6개월 만에 임신했고, 출산 이후 10개월을 쉬었다. 그렇게 총 4년의 공백이 생겼다"라며 "18세 일을 시작한 이후 20년 동안 이렇게 오랜 공백은 처음이었다"라고 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차예련은 극중 톱 모델 출신 모델 에이전시 이사 한지나 역을 맡았다.
차예련은 "현실적으로 결혼 이후 환경이 변했다. 나는 아내가 됐고, 엄마가 됐고, 살도 쪘다.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이 처음이라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라고 했다.
이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존재는 남편 주상욱이었다고. 그는 "신랑은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나의 우울함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라며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는데 응원을 많이 해줬다. 하나하나가 고맙고 소중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일을 한창 할 때는 모든 게 당연한 거였는데, 지금은 촬영장 가는 것도,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해요."
그는 복귀 첫 날에 대한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너무 떨렸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시선도 염려되고, 시선처리도 걱정이 됐다"라며 "적응하는 데 1~2주가량 걸렸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작가님이 한지나는 악역이 아니다. 롤모델이 되는 멋진 여성이자 커리어우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정했다. 분량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행복했다."
한편, 차예련은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현재 하반기 촬영에 들어가는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 그는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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