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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운명"…매혹 김혜수, 'BIFAN' 특별전 빛낸 33년 연기 인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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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혜수가 연기에 대한 소신을 전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김혜수는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상동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 '매혹 김혜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배우 인생 34년차를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김혜수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선택됐다. 주최 측은 김혜수에 대해 매혹이라는 의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한국 영화와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언제나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었고, 안주하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며 관객들을 매혹시켜왔던 배우라는 것.

김혜수 [사진=정소희 기자]
김혜수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대해 김혜수는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제가 영화와 함께 성장해왔음을 새삼 깨달았다. 저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지 못했는데 지난 33년간의 궤적을 찬찬히 짚어보고 복기하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혜수는 "처음 특별전을 제안받았을 때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넘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배우로서의 저 자신에 대해 부끄럽고 아쉬움이 많다. 그런 저를 정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33년간 영화 '첫사랑' '영원한 제국' '닥터 봉' '신라의 달밤' '타짜' '얼굴 없는 미녀' '도둑들' '관상' '차이나 타운' '국가부도의 날' 등에 출연하며 쉼없는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간 성별을 뛰어넘는 배역들을 완벽하게 소화해온 김혜수이지만 "매번 나 자신의 미흡함, 재능 부족을 느낀다. 작품을 통해 이를 재확인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그러면서 "실력 있고 좋은 배우들이 참 많은데 운 좋게 제게 기회가 온 것 같다. 좀 더 가치있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을 저 역시 꿈꾼다. 배우이자 영화인으로서, 성별과 다양성을 넘어선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배역이라면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김혜수는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고픈 욕망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배우는 제 일이자 직업이자 제 삶의 일부다. 운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매혹'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단어다. 배우로서 성별을 떠나 가장 듣고 싶은 단어가 아닐까"라며 "배우로서 성숙해져야겠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매혹에 대한 열망을 잃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사진=정소희 기자]
김혜수 [사진=정소희 기자]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될 영화는 '첫사랑' '타짜' '열한번째 엄마' '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보이' '이층의 악당' '도둑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등 총 10편이다. 이는 김혜수가 직접 선정했다. 이에 대해 "사실 가장 부담스러웠던게 지난 제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것"이라며 "영화적으로 미흡하고, 다시 꺼내보기 부끄럽고, 스크린으로 다시 마주하기 두려운 작품들마저도 모두 제 과거다. 그 시간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후배 배우들이 자신을 '롤모델'로 꼽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 그는 "후배들이 생각하는 만큼 괜찮고 갖춘 선배가 아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긍정적이기보다 낙천적이고 느슨하다. 무디고 둔하다. 영화인으로서 약점이다"라고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이어 배우로서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하며 "김혜자 선생님을 비롯해 이름을 거론하기 힘든 선배들을 접할 때면, 제가 가질 수도 없는 엄청난 통찰력, 직관, 깊이와 더불어 순수함이 강하게 느낀다. 저도 그런 순수함을 잃지 않고 지키고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7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혜수는 29일 오후 6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타짜' 상영 후 메가토크에 참석한다.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도 함께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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