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했다.
봉 감독은 영화 속 주요 소재로 쓰인 '냄새'에 대해 "사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리가, 보통 밀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동선이 잘 겹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 영화가 특수한 이유는 최우식이 부잣집에 과외선생으로 들어가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선을 아슬아슬 침범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냄새라는 것에는 그 사람의 상황과 처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면 몸에서 땀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켜야 할 우리의 어떤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지 않나. 그래서 냄새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가 붕괴되는 순간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다음 작품 준비를 빨리 해야한다. 구체적인 스포일러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아주 공포스러운 일을 다룬 작품과 미국 작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서는 진행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진작 '기생충'은 지난 6일을 기해 누적관객수 53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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