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일 잠실 KT 위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 후 9경기에서 32타수 13안타 9타점 타율 4할6리로 순조롭게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이다.
페르난데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코칭스태프에게 100% 확신을 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18타수 3안타로 부진하면서 우려를 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페르난데스가 시범경기 때까지 좋지 않아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시즌 개막 후 자신을 향했던 물음표를 모두 지워냈다. 아직까지 홈런은 없지만 2번 타순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출루율은 4할7푼4리로 5할에 달하고 득점권에서 11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지 못했다. 시즌 출발을 함께했던 지미 파레디스는 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1할3푼8리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됐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반슬라이크를 대체 외국인 타자로 데려왔지만 역시나 효과는 없었다. 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1할2푼8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짐을 쌌다.
결국 외국인 타자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른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의 옆구리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SK 와이번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으로 지난해 외국인 타자 부진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두 외국인 원투 펀치가 건재한 가운데 페르난데스까지 힘을 보태면서 두산은 시즌 초반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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