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PMC'가 '더 테러 라이브'를 잇는 숨 막히는 스릴과 액션을 선보인다.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이하 'PMC')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생존액션 영화.
지난 2013년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약 56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입성한 김병우 감독은 'PMC'로 5년 만에 컴백한다. '더 테러 라이브'로 '한정된 공간'이라는 소재가 흥행의 한계가 될 거라는 편견을 제대로 깨뜨린 김병우 감독은 이제, 지상 빌딩숲을 벗어나 지하 30M의 벙커에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반도 군사분계선, 지하 비밀벙커에서 작전을 시작한 PMC 블랙리저드는 예기치 못한 인물 '킹'을 만나면서 급히 작전을 변경한다. 그러나 계획들이 하나 둘씩 틀어지고 믿었던 인물의 변절, 이익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이는 정치계 등 배신과 함정들이 블랙리저드, 특히 리더 에이햅의 숨통을 조여온다. 적의 반격을 피하기 위해, 벙커를 벗어나기 위해 정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설정은 타이머가 장착된 폭탄을 두고 펼쳐진 '더 테러 라이브'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무너지기 시작하는 벙커에서 누가 자신을 죽일지,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 에이헵. 뉴스가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테러범과 소위 '밀당'을 하며 긴박감을 더했던 '더 테러 라이브'와 비교해, 'PMC'의 두뇌 싸움은 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된다. 드론 등을 통해 적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블랙리저드 크루들의 대응 방식을 결정, 지휘하는 에이햅의 모습은 마치 게임 속 '설계자'와 같다.
마치 생존의 게임판에 던져진 것과 같은 체험감은 'PMC'만의 촬영 기법으로 극대화된다. 핸드헬드 기법 등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몰입감을 전한다. 안전지대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내몰린 블랙리저드 크루들의 위기감은 그들의 헬멧에 장착된 POV캠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의사 윤지의가 직접 POV캠으로 에이햅과 교신하는 과정에선 벙커 안이 다양한 각도로 비춰져 생동감을 더한다.
러닝 타임 내내 이어지는 액션에서 배우 하정우가 연기하는 에이햅은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에서 몸을 내던지는 처절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후반부 고공 액션 신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다. 원테이크로 펼쳐지는 고공 액션은 극 중 가장 속도감 있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 영화의 주요 메시지와 맞닿아 의미를 더한다.
한편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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