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유럽파들의 맹활약으로 국내파 중심의 벤투호 승선 경쟁이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일 2018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나설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은 아니다. 오는 11일 울산에서 소집해 훈련할 27~28명 수준의 예비 명단이다. 울산 훈련에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최대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사실상 확정적인 상태에서 추가 명단을 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격 2선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일 아스널과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3개의 유효슈팅을 보여주고 토트넘의 두 골에 파울 유도로 간접 기여했다.
토트넘은 2-4로 졌지만, 손흥민은 11월 A매치 호주 원정 2연전을 거르고 휴식한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첼시와 13라운드 50m 질주 후 골맛을 봤고 29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빠른 움직임으로 1-0 승리에 기여했다.
활력 넘치는 손흥민은 측면, 중앙 가릴 것 없이 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아시안컵에서는 공격에서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역시 호주 원정에 빠졌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MSV뒤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2(2부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이재성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펄펄 날고 있다. 남태희(알두하일)가 호주전에서 부상 당하면서 처진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누군가가 활용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근 2년 넘게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던 이재성은 A매치 휴식기 무릎의 온전한 보전을 목표로 공을 들였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분데스리가2는 12월 23일 이후 한 달 넘게 휴식기에 돌입한다. 자연스럽게 22일 UAE 두바이로 향하는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황희찬(함부르크SV)도 1일 잉골슈타트전에서 후반 6분 루이스 홀트비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상대의 거친 몸싸움도 이겨내고 골망을 흔든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들 세 명은 A대표팀에서 호흡했던 경험이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함께 뛰었다.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호흡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아시아 수준에서는 충분히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남을 자원들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출전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청용(보훔)도 관록을 과시했다. 승선과 탈락 경계선에 있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최근 출전하며 살아 있음을 알렸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제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황인범(대전 시티즌) 등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울산에서 피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문선민은 올해 K리그 국내 선수 최다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대표팀 승선을 원하는 나상호(광주FC),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까지, 2선 자원은 넘쳐난다.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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