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도 당연히 더 힘이 날 수 밖에 없겠죠."
지난 25일 장충체육관에서는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홈팀 GS칼텍스와 원정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유료관중 3천48명이 입장했다. 올 시즌 개막 후 GS칼텍스 홈 경기 최다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2천921명)을 뛰어넘었다. 당시에도 주말 경기(토요일)로 열렸다.
GS캍텍스는 이날 홈팬의 응원에 힘입어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승 2패가 됐고 여자부 6개팀 중 가장 먼저 승점20 고지에 올랐다. 하루 만에 IBK기업은행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경기 결과를 떠나 양팀 선수들은 만원 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받을 수 있는 플레이를 여러 번 보였다. 여자부 경기에서 종종 나오는 끈질긴 수비 성공으로 이어지는 긴 랠리가 그렇다.
이날 4세트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 GS칼텍스가 11-14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이 대표적이다. KGC인삼공사 박은진이 서브를 넣었고 GS칼텍스 리베로 나현정이 리시브했다. 세터 이고은은 공을 알리(몰도바)에게 패스(토스)했다.
퀵오픈 공격을 시도했으나 공은 KGC인삼공사 세터 이재은의 블로킹을 맞고 튀었다. 이를 박은진이 살렸다. 유효 블로킹이 된 공을 채선아가 다시 패스해 이번에는 최은지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앞선 KGC인삼공사 수비도 좋았지만 GS칼텍스의 수비 집중력이 더 눈에 띄었다.
표승주가 몸을 날려 디그를 시도했고 공을 살렸다. 나현정이 가까스로 공을 받아 넘겼고 공격권이 다시 KGC인삼공사쪽으로 넘어갔다. KGC인삼공사에게는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주포 알레나(미국)는 이재은이 시도한 패스를 받아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랠리에서 마지막은 GS칼텍스가 장식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현정이 알레나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았다. GS칼텍스는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2-14로 따라붙었다.
GS칼텍스는 이때 추격 동력을 얻었다. 세트 중반 끌려가고 있던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고 여세를 몰아 16-14로 역전하며 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결국 상대 추격을 따돌리며 4세트를 가져가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당시 상황을 콕 찝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4세트 고비에서 점수를 올리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 관중들은 응원으로 화답했다. 홈팀이 승리를 거두자 함성과 박수 소리는 한층 더 커졌다.
이날 15점을 올리고 중요한 고비마다 제몫을 한 표승주와 23점으로 기록하며 공격 한 축을 든든하게 맡은 강소휘도 "팬들의 응원에 정말 힘이 났다"며 "선수들도 홈 경기때 마다 많은 관중들이 체육관에 직접 찾아오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까지 안방에서 패한 적이 없다. 팬들의 응원에 선수들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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