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그래도 경험 많은 이청용(30, 보훔)과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야 한다.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내년 1월 아랍에리미트(UAE)에서 예정된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다.
공격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빠졌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도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와 부상으로 제외되는 공백이 생겼다.
공격은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랭스)이 있지만, 공격 2선에서 이들을 돕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이청용과 남태희(알두하일),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섬세함과 돌파를 통해 지원 사격을 해줘야 한다.
특히 이청용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청용은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청용이 다시 한번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청용은 연습에서도 현란한 발재간과 볼 배급을 보여주는 등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모두 갖췄다.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움직임으로 알려줬다. 문선민은 다소 투박하다. 남태희는 피지컬을 앞세운 호주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청용이 공격 전체를 제어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는 없다.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며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 축구를 원정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빌드업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 미드필더는 구자철이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책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은 중앙 미드필더에 서봤던 기억이 있다. 다만,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좀 더 전진해 호주 수비를 교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벤투 감독이) 소속팀 경기를 다 지켜봤다고 했다. 수비형, 공격형이 아닌 중간 고리 역할을 해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철이 공격과 수비 사이에 걸친다면 황인범이 후방으로 내려 서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달 파나마전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활용됐던 경험이 있다. 패싱력이 뛰어난 두 명의 수비 대응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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