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주장은 부담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소속팀에서 계약과 제도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굳건한 수비력에 빌드의 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벤투호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김영권이 책임을 이어받았다.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찬다. 상황에 따라서는 손흥민이 합류 못 하는 내년 1월 아시안컵 1, 2차전까지도 주장 역할을 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직접 김영권에게 주장을 원했다고 한다. 김영권은 이전에도 임시 주장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어 어색하지는 않다.
이번 대표팀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 애를 먹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인지 김영권은 15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파크 훈련장에서 훈련 후 가장 늦게 선수단 버스로 향하는 등 뒷정리에 매진했다. 선수들에게도 빠른 이동을 권유하는 등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 중에는 벤투 감독과 잠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김영권은 "감독님과 대화를 했고 주장이 됐다"며 미소를 보인 뒤 "주장이 부담스럽고 힘든 면이 있다. 외롭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선수들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안에서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로 2승 2무다. 원정 A매치지만 계속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주장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전에 했었던 그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이 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충분히 다른 팀 이적이 가능하다. 남은 두 달을 잘 견뎌야 한다. 그래서 훈련을 하고 2군 경기에도 나서는 등 자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운동은 1군과 같이 하고 있다. 훈련 일정이 1군과 같다. 물론 1군 경기가 더 힘들고 그렇지만, 최대한 개인 운동 하면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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