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극적인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정주현(28, LG 트윈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주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좌전 적시타로 3루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이 득점으로 LG는 5-4 역전승에 성공했고,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10회말이 시작하자 LG가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살아나가자 박용택은 우측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채은성이 자동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면서 상황은 1사 만루.
우타석의 정주현은 상대 마지막 투수 오주원으로터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결승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이날 정주현은 LG가 3-4로 뒤진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이천웅 대신 1루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정상호 타석 때 빠른 발로 2루를 훔친 그는 정상호의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 때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대타 이형종 타석 때 상대 마무리 김상수의 폭투를 틈타 홈을 파고들며 자신의 발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이닝에서 이번엔 자신의 손을 이용해 결승타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낸 것이다.
올 시즌 정주현은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5홈런 26타점에 OPS 0.700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2루수로 주로 나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09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프로 8년차. 2014∼15년에는 상무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했다.
정주현은 "수비가 전진수비여서 가볍게 외야플라이만 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이 좋았다"며 "박용택 선배님이 2루타 칠 때부터 채은성 선수는 거르고 나한테 기회가 올거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인데 팀에 꼭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 시즌 6번의 연장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앞선 5차례 전적은 1무4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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