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란 축구대표팀과 이별을 선언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네덜란드 텔레흐라프는 5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케이로스 감독의 급여를 적기에 지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케이로스 감독에게 60만 유로(한화 약 7억8천387만원)를 지급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로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교부와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 30% 가량이 제대로 입금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이란에 부임해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지휘했다. 이란 특유의 끈적한 수비 축구를 제대로 심었다는 평가다. 러시아에서도 스페인에 0-1로 패하고 포르투갈과 1-1로 비겼다. 한국에도 케이로스 체제에서 4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란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정된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지난 1일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동안 이란과 재계약 과정에서 숱한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즈 회장이 "케이로스 감독은 현재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KFA의 감독 선정 과정이 이란 측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KFA 한 고위 관계자는 "후보군에 대해 여전히 밝히기 어렵다. 협상 대상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케이로스 감독 등 특정인과의 결과가 조만간 나올 테니 기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외에도 알제리 등 여러 국가의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한국이 우선 협상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9월 A매치 소집 전까지는 빠른 선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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